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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족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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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가족상담]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 아이가 저를 덜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하이브가족상담센터 조회수:819 221.153.165.116
2025-01-13 19:20:01

회사의 상담비 지원으로 오신 가족의 아빠가 작성하신 후기 입니다.



1. 상담에 오게 된 이유

아들(5세)이 3살 때까지는 가족이 매우 화목했지만,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자아가 생기면서 제가 기대했던 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화를 많이 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화를 내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고, 저도 이에 공감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회사에서 지원하는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아내를 따라 상담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습니다.

 

2. 상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것, 배운 것, 경험한 것

상담을 통해 공생이 아닌 공감의 중요성을 배웠고, 화를 내지 않고도 아이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내면과 어린 시절의 기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왜 나만 문제 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담을 받으며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런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조금 기다려주었더니, 놀랍게도 튀는 행동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씻기거나 산책을 할 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었더니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3. 상담 과정에서 좋았던 점, 변화한 점, 안 좋았던 점, 변하지 않은 점

좋았던 점은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 아이가 저를 덜 무서워하고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의 짜증이나 돌발 행동에 대해 결과보다 행동의 의도와 원인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피곤하거나 벌레와 식물을 만지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려놓는 것이 어렵고, 그러한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짜증을 잘 숨기지 못하는 모습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4. 이후 상담에서 받고 싶은 코칭

제 내면을 더 깊이 알고 싶습니다. 특히 불합리한 상황에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낯 뜨거운 상황을 싫어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 말로 표현하는 데 서툽니다. 스팸 전화가 오면 "괜찮아요"라고 어렵게 말하며 끊지만, 동료들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아셨나요? 전화하지 마세요"라며 당당히 대처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말하기가 어렵고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 군대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상급자가 자주 찾아오라고 했지만 거의 가지 않았고, 대학원에서는 교수님의 지시를 모두 수행하던 중 불합리한 요구에 학위를 받은 후 도망치듯 떠났습니다. 전 직장에서도 불합리한 야근 지시를 참다가 결국 폭발해 급히 퇴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은 아니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이 유독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메일에서는 제품의 장단점을 신랄하게 적어 사람들이 저를 '키보드 워리어'라고 부르지만, 직접 대면하는 상황에서는 제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저는 제 안에 있는 헐크를 끌어내고, 누가 진정한 '나'인지 알고 싶습니다.


상담진행: 남동우 소장
상담회기: 9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