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동의를 받고 게재 합니다
*상담진행: 남동우 소장
*진행회기: 11회
Q. 어떤 계기로 상담에 오시게 됐나요?
엄마: 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장애 때문에 병원 입원하고 퇴원하는 과정에서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내면의 문제를 치유하는게 필요하겠다, 상담을 받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또 퇴원하고 나서 약물치료를 받는 와중에서도 이상행동들..충동을 조절 못한다든지, 이상행동을 한다든가,
한없이 무기력하다든가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걸 너무 힘들어해서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제가 경황이 없다보니 시어머니가 상담센터를 다 알아보고 검색하시면서 홈페이지나 선생님 이력이나 수료하신
모든 내용을 보고 이 정도면 상담을 충분히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겠다. 해서 추천하셔서 오게 됐습니다.
아빠: 아이가 어릴 때하고 지금하고 대하는 게 바뀌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 지에 막막함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거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게 개인적으로 컸어요. 누가 문제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고.
근데 받아보니까 아이보다 아빠인 나에 대한 문제가 많았구나...
아이덕분에 ADHD 진단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Q. 상담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엄마: 저는 사실 아이를 집중적으로 상담해서 빨리 얘를 치료해서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복귀시키는 게 여기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뜻하지 않게 가족 상담을 하게 됐어요.
여기가 가족상담센터지만....얘를 빨리 치료를 해야 되는 게 목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상담하면서 본의 아니게 아이 아빠라든가....전 저는 할 줄 알았어요. 저랑 얘랑은 뿌리 깊은 문제들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단순히 얘만 치료하는 게 근본적인 게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아빠는 좀 배제 하거든요. 지금까지 삶도 제가 알아서 살아왔고.
아빠를 포함시킨다는 게 제 삶에는 없는 부분이에요. 근데 아빠를 포함시키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알게 됐어요.
아빠가 얘를 정말 도우려는 마음가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빠가 할 역할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저와 아이와의 관계가 틀어져 있다는 건 알았지만 막연했는데 뭐가 틀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빠: 간단하게 얘기하면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가족 간에 내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말을 꺼내야 하는지 배웠죠.
대화를 배우면서 예전에는 정말 대화가 많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Q. 상담 후 어떤 변화가 있는 것 같으세요?
엄마: 처음에 봤을 때 보다는 아이가 굉장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저 여기 올 때는 항상 살려달라는 마음으로 온 것 같아요.
‘나 혼자 얘를 감당하지 못하니 나 좀 도와주세요.’ 라는 마음으로 온 거예요. 얘를 치료하러 온 것도 맞지만
‘얘가 이렇게 행동을 하고 말을 하고 이렇게 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발 일주일에 한 번 와서 살려주세요.
얘를 감당해야 하는 저를 살려주세요.’ 이런 마음으로 왔어요.
지금도 사실은 100%는 아니지만 왔다 가면 저도 조금 불안이 완화되고 얘가 여기 와서 선생님한테 저한테 하지 못했던 얘기를
편하게 하는 걸 보고...그러면서 얘도 나아지는 것도 느껴지고 저도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고 그랬어요.
그리고 여기서 배웠던 거를 잘 써먹지는 못했지만 노력해요.
그 상황이 되면 감정이 앞서다 보니 배운 대로 써먹어야 되는 데 잘 못 써먹은 부분도 있어요.
그렇지만 노력은 하죠. 의식적으로. 그래서 그걸 하면 얘가 웃어요. 지금 그거 써먹고 있구나.
풋. 비웃으면서 어디서 어설프게 써먹으려고. 그러는데 저도 어떻게든 써보려고 노력해요.
아직은 얘랑 저랑 문제가 해결되었다곤 생각 안 해요.
그런데 저도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 하고 있고,
얘도 제가 노력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만족하진 않지만 인지를 하고 있고. 그런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자녀에게 질문
Q. 상담에 왜 왔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치유해주고 엄마아빠 관계를 조금 개선하려고요.
아빠는 술을 좀 많이 마시던 거랑 막 무서운 거나 친구들과 힘든 거요.
Q. 상담 오면서 어땠어요?
좋았어요. 엄마아빠 관계가 좋아지고 저도 많이 나아지고 엄마랑도 사이도 좋아지고.
Q. 학교 적응하는 건 어때요?
좋아요. 많이 나아졌어요. 친구들도 잘 사귀어요.
친구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조그만 일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Q. 상담 후 한마디 소감은?
자녀: 아주 좋았고 힐링도 됐고 행복했어요.
아빠 : 많은 걸 배웠고 내 자신에 대해서 가족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엄마: 저도 많이 도움 받았고 사실은 제 개인 상담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저의 개인적인 내면의 문제를(모성에 대한 콤플렉스 같은 것) 해결하러
다음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