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동의를 받고 게재 합니다
◆내담자: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
◆상담진행: 남동우 소장
◆상담횟수: 10회
*다음 상담 후기는 부부상담 10회기 차에 상담사와 내담자 간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것을 관리자가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편집하여 게재합니다.
Q. 상담센터에 오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아내: 처음에 엘리베이터 광고를 보고 하이브가족상담센터를 알게 되었어요. 원래도 되게 개인적으로 가정사가 별로 순탄치 못해서 굉장히 많은 불안과 걱정, 화, 우울 이런 게 쌓여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결혼하고 결혼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것 같아서 센터를 찾아오게 됐어요. 평소에 작은 일에도 너무 크게 화가 나고 모든 일에 전혀 에너지가 없어서 아무 것에도 뭔가 힘을 쏟고 싶지가 않았고, 너무 예민하고 막 화가 나고 우울하고 막 툭하면 울고 막 죽고 싶기도 하고 막..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남편: 답답한 마음이나 그런 것들을 좀 알아봐야겠다고..뭐가 문젠지 알아야겠다고 이러고는 상담센터 가면은 이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길 (아내가)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냈고, 갔다 와서 만족스러워하고 또 저에게도 부부 상담을 제안해서 저도 오게 됐습니다.
(제가) 아내하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이거든요, 근데 결혼 전후로 많이 싸웠어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싸웠고 결혼하고 나서도 많이 싸우게 됐어요. 그리고 이제 저희는 싸울 때마다 종종 극한 상황까지 갔었고...더 극한 상황으로 갔을 때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생각이 날 정도로 아주 위태로운 상태였어요.
그러던 찰나에 저희도 이런 상황을 좀 타계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아주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풀리지가 않고 오히려 자꾸 엉키기만 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길을 못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단 아내가 답답한 마음과.. 좀 그런 걸 풀고 싶다고 해서 여기 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사실 싸우는 걸 넘어서서 싸우기도 했고 위태로운 상황이기도 했고 그래서 서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제 마지막이라고 약간.. 그니까 더 이상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Q. 상담에 참여하시면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내: 이제 저는 제가 꽤 강하고 잘 참고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더 약하기도 하고 내향적이고 뭐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고 저라는 사람을 인정할 수가 있었고 그래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나니까 상대방도 힘들었겠구나하고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음..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뭔지 저희 사이에 문제가 뭔지 이런 것도 정확히 알게 되고 저도 몰랐던 제 그 버튼, 있잖아요. 그런 민감한 부분이 뭔지 알아서 제가 좀 저나 상대방이나 컨트롤 할 수 있어서..감정이 막 격해지는 일이 줄어서 저도 좀 편해졌어요. 또 마음이...음.. 옛날에는 1이라는 사건이 있으면 10, 막 100, 막 극한상황까지 생각을 펼쳐갔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런 극한상황까지 생각하는 빈도나 정도가 많이 줄었어요.
남편: 센터에 와서 이제...저희 둘 사이의 얘기가남들에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희 둘끼리 얘기하다보면 자꾸 싸우게 되는데 그거를 이제 소장님이 이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뭔가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았어요. 그냥 온전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또 그걸 정리를 해주시고 그런 과정에서 음 그니까 뭔가 이야기를 하는데 중재자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Q. 상담 과정에서 특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내: 저희 둘이 싸우면서도 뭐가 문젠지 몰랐는데, 그 핵심.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알게 된 거? 그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며칠 전에 그거 경이롭다고 했던 말.. 뭐하면서 얘기했더라? 그때 경이롭다고 하면서 집에 왔거든요 하하. 저희 둘이서 하하. 전전상담이었는데..음.. 버튼정리하고.. 그때 이제 뭐 한 끼 먹냐 두 끼 먹냐 이런 말이 그날 좀..시작됐나? 그 얘기하면서 저희가 이것 때문에 싸우고 있는데 그동안 그걸 깨닫지 못해서 소장님께서 이걸 깨닫게 해 주셨었는데...
남편: 더 격한 상황으로 가지 않게 말하다가도 격해지면 또 중재를 해주시고, 조정을 해주시니까 극한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얘기할 수 있게 해주셨고,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가 왜 그렇게 이 생각을 하고 느끼고 이해했는지를 점점 이해할 수가 있었고 그렇게 서로에 대한 입장과 어린 시절의 경험, 그리고 지금의 환경을 들어보면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생각 했겠구나 라는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여지나 폭이 넓어졌었던 게 좋았었구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이제 싸움도 좀 덜하게 되고 그리고 어..이 사람이 싫어할만한 일들에 대해서 좀 더 예상하고 또 이 사람이 싫어하는 상황을 어떻게 대응 했을 때에 이 사람이 만족하겠구나 라는 것들도 배우게 되면서 또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실천을 하니까 확실히 사이가 점점 좋아졌고 지금은 이혼을 바라지 않는 상태고 음..지금 이번계기를 통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러니까 감정에 휘말려서 전체적인 상황을 왜곡시키고 사실관계에 인과해서.. 그러니까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그냥 감정에만 휘둘려서 서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전체적인 사실과 감정들을 분리해주시고 또 그 감정들을 객관화시켜서 단어로 표현을 하게 하셨는데 그렇게 하다보니까 상황자체를 이렇게 쪼개서 딱딱, 그니까 너무 상황이 막 한 뭉텅이, 아주 거대한 덩어리처럼 구분을 못 짓고 막 어디서 풀어야 될지 모르는 그런 이삿짐 같은 덩어리 같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구분시켜 놓으시니까 저 자신도 그런 상황들을 좀 객관화시켜서 구분지어서 볼 수 있었고 구분을 짓다보니까 이제 생각이나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도 좋고 나눠서 얘기하기도 좋고 그래서 그게 정말 초반에 제일 좋았었구요.
그리고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이제 서로의 또 그런.. 이제 전문적인 검사들을 했잖아요? 우리 감정 검사라든지 뭐 심리상태라든지 그런 것들을 이제 객관화된 수치로 검사해가지고 서로의 심리상태나 뭐 이런 것들도 객관적인 수치로 볼 수 있으니까 또 그걸 기초로 서로의 정신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걸 볼 수 있으니까 그런 걸 보면서 좀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볼 수 있었고 그러니까, 나를 돌아보니까 상대방도 더 보이고 그러면서 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이 상담에 대한 신뢰도도 점점 더 높아지고 그랬었던 것 같아요.
아내: 그 때 막 그런 예시 드셨었어요. 막 포도밭이 있는데 여우가 자꾸 와서..그날이야. 그날. 그 예를 들면서 저희가 갖고 있는 문제.. 계속 반복되지만 뭔지 몰랐던 문제들을, 얘를 고쳐야 한다 라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그게 경이로웠던 거에요.
남편: 맞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