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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은 아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시간이다
하이브가족상담센터 조회수:588
2021-10-22 13:49:07

타임아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한자어가 있다. 이 말의 뜻은 전쟁에서 병사가 다치거나 죽는 일은 흔하게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일상생활가운데 사람이 실수하는 것도 흔한 것이니 너그러움을 갖자는 말이다.

인생을 전쟁터에 비유하면, 아이들은 이제 막 전쟁에 출정한 병사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잘못을 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 때마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혼내거나 벌을 주어서 아이의 기를 꺾어 놓을 일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할 때는 아이 스스로 그것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타임아웃(Time Out)은 아이가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행동 때문에 부모로부터 타임아웃을 지시받은 아이가 지적받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아이는 이후에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싫은 아이는 타임아웃 장소로 지정된 곳(예: 자기 방)으로 가서 부모가 지정한 시간 동안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타임아웃의 사전적인 의미는 일을 하다가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갖는 것 혹은 운동 경기 중간에 작전을 상의하기 위해서 경기를 잠시 멈추는 것이다. 훈육에서 타임아웃은 아이에게 단지 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평상시에 아이에게 주었던 돌봄과 관심, 칭찬과 격려를 잠시 멈추고, 아이가 다시 원래의 ‘경기력’(예: 적절한 행동)을 갖출 수 있도록 행동을 조절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타임아웃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와의 평상시 좋은 유대 관계다. 예를 들어, 당신이 국가대표 운동선수라고 가정해보자. 당신에게는 두 명의 훈련 코치가 있다. 코치 A는 평소에 친절하고 당신과 사이도 좋다. 코치 B는 평소에 친절하지 않고 당신과 사이도 좋지 않다.

이 두 코치의 공통점은 일단 훈련에 서운할 정도로 엄격하게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당신은 코치 A에 대해서는 ‘나를 제대로 훈련시키시는구나.’ ‘훈련을 잘 마치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훈련을 견딜 것이다. 반면에 코치 B에 대해서는 ‘나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저러시나?’ ‘훈련인지 혼나는 건지 모르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며 훈련을 어려워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와 아이가 평소에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타임아웃’을 말할 때 아이는 그것을 훈련으로 받아들이며 부모가 보여주었던 친절한 모습과 즐거운 상호작용을 잠시 동안 빼앗기는 불편을 감수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은 시간을 얻게 된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 부모와 아이의 유대관계가 좋지 못했다면 부모가 ‘타임아웃’을 말할 때 아이는 그것을 훈련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부모가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혼을 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더욱이 타임아웃 시간이 지나도 부모와 좋은 시간을 얻게 된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타임아웃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한 두 번 정도 주의를 준 행동에 대해서 아이가 계속해서 잘못된 행동을 할 때 타임아웃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가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밀치지 말라고 분명하게 주의를 주었는데도 계속해서 동생을 괴롭힌다면, “동생한테 소리를 질러서 2분 동안 타임아웃이야.” 이렇게 말하고 타임아웃 장소(예. 거실 벽)로 가서 벽을 보고 의자에 앉거나 서 있도록 지시한다. 아이가 타임아웃을 받을 때, “너는 지금 벌을 받으러 가는 게 아니야. 문제 행동을 조절하지 못했으니 그곳(타임아웃 장소)에서 가서 네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시간을 갖는 거야”라고 말해 줄 수 있다.

타임아웃 장소는 미리 집안에 한두 곳을 정해 놓는다. 타임아웃을 하는 동안 아이가 좋아하는 TV,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친구와 전화는 금지 된다. 그건 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임아웃 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거나 책을 보고 침대에 누워 있거나 인형을 안고 있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은 괜찮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차분하게 자신의 문제행동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임아웃을 할 때, 무엇은 되고 무엇은 되지 않는지 부모가 먼저 협의해서 아이가 타임아웃을 할 장소에 붙여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타임아웃은 짧고 간결하게 한다. 타임아웃은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2~5분 이내가 적당하다. 문제의 정도가 심하거나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5분 이상도 할 수도 있다.

문구점에서 파는 1분 3분, 5분 모래시계를 활용해서 아이가 그것이 다 떨어질 때까지 차분하게 있도록 해보자. 그러면 부모가 따로 시간을 잴 필요가 없이 자녀가 스스로 모래시계를 확인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놀기도 한다. 그것도 괜찮다. 중학교에 갈 무렵이면 아이의 나이를 고려해주어야 하는데, 이때는 타임아웃보다는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 분석하는 글을 쓰게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즉시 타임아웃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와 마켓에 갔는데 아이가 심하게 짜증을 부린다. 엄마는 장을 보는 일이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에게, “있다가 차에 가서 보자.” “있다가 집에 가서 어디 엄마가 그냥 두나 봐라.” “아빠한테 다 말해서 너 혼날 줄 알아.” 식으로 말하면서 겁을 주지 말자. 아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킨 바로 그 자리에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조치한다.

“너 지금 짜증 낸 것에 대해서 타이아웃이 필요해. 여기 의자에 1분 동안 앉아있어.” (만약 의자가 없다면) “여기 벽보고 1분간 서있어.” 이렇게 말하고 아이가 내는 짜증과 생떼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여주지 않고, 아이가 행동을 조절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린다. 만약 아이가 마켓 바닥에 누워서 떼굴떼굴 구르거나 소리를 지른다면, 아이를 일으켜 세워서 마켓에서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나 마켓 바깥의 벤치 같은 곳으로 가서 진열된 물건이나 벽을 보면서 타임아웃을 하도록 시킨다.

“네가 소리 지르고 짜증 낸 것에 대해서 2분 동안 타임아웃이야.” 이렇게 말하고 옆에 서서 기다린다. 지나가는 사람들 보기에 창피해도 부모는 끝까지 침착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기다려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차안에서 짜증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면 차를 잠시 안전한 곳에 주차해놓고, 아이가 짜증을 멈출 때까지 차안에서 함께 기다린다. 이때도 부모는 침착하면서 계속해서 부드러움과 단호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흥분된 행동을 멈추지 않거나 부모의 타임아웃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그래? 그럼 타임아웃을 2분 더 늘린다”라고 통고한다. 그래도 아이가 듣지 않으면 아이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타임아웃과 논리적 결과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아이가 다섯 살이 넘으면 상위 뇌가 어느 정도 성숙해서 논리적 결과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네가 타임아웃을 하지 않겠다면 다음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오늘 집에 가서 게임 금지, TV시청 금지, 핸드폰 사용 금지 혹은 이번 주에 친구 집 놀러가기 금지 등이야.” 이러한 부모의 제안에도 아이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과 같이 말하자. “그럼 엄마가 결정해줄게. 오늘 저녁시간에 (네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TV 시청 금지야.” 이같이 아이가 평상시 즐겨하는 것을 하나 골라서 일시적으로 금지시키고 이것을 실행한다.

아이가 타임아웃에 저항할 것에 대비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중에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활동 몇 가지를 미리 생각해두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제시하면 효과가 있다. 일단 아이가 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나면 아이하고 언쟁하거나 더 이상 타협하지 않는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아이에게 금지를 전달하고 그것을 못하게 하면서 자리를 떠난다.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타임아웃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타임아웃을 지시하거나 실행시킬 때, 물리적인 힘을 사용해서 아이를 타임아웃 장소로 끌고 가거나 얼굴표정을 험하게 해서 고함을 지르면 안 된다.  

만약에 “너 지금 타임아웃 의자에 가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난 안 갈 거야.” “그렇게 만들어보세요.” 식으로 말을 하면서 반항적으로 나오면, 부모는 더욱 차분함과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부드럽고 단호한 태도로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시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아이의 반발에 “뭐, 이 녀석이?” 하면서 화를 내고 흥분하거나, 아이를 억지로 제압하려고 하면, 아이는 문제를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흥분한 태도로 타임아웃과 훈육을 반복하면 아이는 부모의 태도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동생이나 다른 사람에게 소리 지르면 안 돼”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아빠가 아이를 때리면서, 친구 때리지 말라고 했지!”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말한다면 아이는 혼란을 넘어서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부모가 자신에게는 지키라고 말한 것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가 타임아웃을 잘 이행하고 나면, 아이가 타임아웃을 받게 된 문제 행동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 하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지 말자. 그저 간단하게, “타임아웃을 잘 지켰구나. 지금은 한결 편해 보인다”라고 말하며 타임아웃 시간을 완수해낸 것에 대해 부모가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흐뭇해하는 표정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다. 

 

[남동우 소장의 저서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를 바꾼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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