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동의를 받고 게재 합니다
* 치료 진행 : 이지현 놀이 치료사
* 횟수 : 14회
20**년 **월 저는 셋째를 출산했고. 20**년 **월 OO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세자녀를 키우느라 저는 스트레스가 점점 늘어갔고 남편은 사업 때문에 집안일은 거의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느긋한 성격의 OO와 급한 성격의 저는 자꾸 부딫혔고, 큰 목소리로 답답함을 자꾸 표현하자 아이는 점점 위축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저는 점점 삶이 답답하고 보람이 없고 이런식으로 사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삶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 스스로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을 보았고. 막내를 데리고 소와과에 갔는데 그 옆에 상담센터가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저는 우울증이었고. OO도 저와의 관계에서 상당히 불안하며 우울증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약 3달 정도 개인상담을 하고 중지했고 OO는 20**년 **월 부터 놀이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와 성격이 많이 달라서 고민하는 마음 때문에 아이 검사를 시작했는데. 아이는 놀이치료를 하는 시간을 너무나 기다렸고 OO와 저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6개월 정도의 놀이치료의 기간을 통해 OO와 저는 상당히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OO가 자신의 감정을 저에게 표현하는것을 두려워하는 상태였고. 저는 그런 OO의 모습을 답답해 하던 상태였습니다. 지금 그 때를 돌아보니 OO는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기면 혼자 문을 닫고 들어가고 엄마가 기분이 안좋거나 하면 눈치를 많이 보는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 깊은 곳에서도 아이를 이해 하거나 사랑하려는 노력보다는 남편을 닮았다는 생각 때문에 왜 아이가 저럴까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러던 중 20**년 **월 **일 우리는 이사를 했습니다. (한달 반 정도 놀이치료 쉼) 이사 후 어디서 놀이치료를 할까 고민하던 중 하이브 상담센터를 알게되었고 **월 말에 다시 놀이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이브 상담센터에서는 이지현 선생님과 놀이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를 파악하고 저를 파악하는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선생님은,
저와 선생님과 OO와 함께(3명) 10분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제안하셨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OO가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OO에 대한 좋은 점을 이야기 하기는 쑥쓰러워하고 고칠점이나 관계에 힘들었던 점만을 말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OO가 남에게 안좋은 일만 이야기하는 엄마를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늘 겸손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쩌면 제 아이를 칭찬해주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OO는 3자대면(?) 시간을 몇 회 가진 후 선생님께 엄마인 저에 대해서 더 솔직히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된 듯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선생님께서 OO 상담 시간을 엄마인 저와 반반 나누어 쓰기를 제안하셨습니다. OO는 다소 놀이시간이 짧아져서 아쉬워 했지만 찬성해 주었고. 평소 간단히 OO에 대한 대화만 나누던 시간과는 달리 저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면 아이(?)에 대해서 끌어내 주셔서 자식 이야기나 부모 이야기를 할 기회가 되면 이상하게 하염없이 눈물이 나서 이해 할 수 없었던 저와. 모든 것이 분노로 표현되는 저에 대해서 선생님과 상담을 나누었고. 그 시간들이 저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놀랍게도. 아이를 사랑하게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이를 내가 가르쳐야 할 대상에 더 큰 초점이 있었고.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하는 역할에 더 초점이 가 있어서 모든것이 버겁고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었는데. 이제는 육아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어쩌면 머리로는. 책으로 배워서 늘 알고 있었던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표현되지 않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진짜 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료를 하기 전에도 어쩌면 멀쩡하게 보였던 우리 관계였습니다. 아직은 OO가 어렸기 때문에 표현되지 않았던 갈등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와 OO 둘만은 서로 느꼈습니다. 우리 관계가 서로 마음을 열었음을. 전과는 또 달라졌음을. 우리가 서로 사랑받고 싶은 관계임을.
아직도 저는 부족한 엄마입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늘 강조해 주셨던 것만은 실천하고 있습니다.저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들은 늘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것을 꼭 말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요즘 매일 생각이 날때면 "엄마가 화를 내거나 엄마가 마음에 안들어 하거나 엄마가 너를 혼내거나 할 때도 있지만. 엄마는 너를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로 인해. 저는 요즘 저의 세 아이들과 전과는 다르게 지내고 있는 저를 봅니다. 아이 사춘기가 오기 전에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어쩌면 평생 부모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던것 같아. 내 자식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었던 저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